최저임금 12년 모아야 서울 전셋집 마련

최저임금으로 서울지역 60㎡(18평) 규모 소형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한 푼도 안 쓰고 11년11개월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국의 공급면적 60㎡ 소형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을 조사한 결과 서울 1억3710만원，경기 8430만원，인천 6562만원 등이었다고 14일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4580원에 주당 40시간씩 한 달간 일하고 받는 95만7220원으로 보증금을 마련하려면 서울은 11년11개월，경기는 7년4개월，인천은 5년8개월이 각각 걸린다.

지방에서도 최저임금 근로자가 단기간에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에서는 광주의 전세보증금 마련 기간이 4년7개월로 가장 짧고，부산과 대전은 각각 6년8개월이 필요하다. 전국 평균은 7년2개월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생활비 지출 등을 고려하면 평균 전세보증금 마련 기간은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