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화장시설 확충…이동형 화장로 보급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장(火葬)시설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택지개발 등으로 생긴 개장유골(改葬遺骨 · 분묘를 파헤쳐 수습한 유골)을 현지에서 화장할 수 있도록 버스 형태의 이동형 화장로를 보급키로 했다.

정부는 1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장사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별로 사망자 수와 화장 수요를 검토해 화장터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 일대 화장시설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화장장을 확충할 방침이다. 지난 10년간 화장률은 38.5%에서 65%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화장시설은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택지개발과 신도시 조성,공설묘지 재개발 시 개장유골을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버스 형태의 이동형 화장로를 보급키로 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