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안좋은 이마트, 주가전망은 신세계 '추월'
입력
수정
"이마트 영업익 올해가 바닥"…증권사 '매수' 의견 잇따라지난달 10일 분할 상장된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신세계는 성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란 의견이다. 이마트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 의견이 두드러졌다.
18일 주가도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는 5500원(1.56%) 하락한 34만8000원,이마트는 2만원(7.74%) 오른 27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세계의 2분기 매출총이익은 2763억원,영업이익은 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4%,4.4%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하향 조정했다. 손윤경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 호조와 적극적인 출점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기대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솔로몬투자증권도 신세계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6.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를 나타내 수익성 회복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시화되는 내년이 투자 적기"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9400억원,영업이익 2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0.2% 늘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올해를 바닥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매수의견이 잇따랐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사업인 트레이더스클럽,이클럽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수익성 위주로 영업전략을 수정해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32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올해 신규 개점하는 10개 점포와 신사업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9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에 따른 이익 감소로 '중립' 의견이지만 중국 내 적자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단기 이익구조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