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STX, 프로축구 '경남FC' 지원…e스포츠 프로게임단도 운영


STX그룹은 기업들과 거래를 많이 하는 B2B(기업 간 거래) 계열사로 구성돼 있지만 스포츠 후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서다.

경남 지역이 연고인 STX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의 메인 스폰서다. 또 B2B 기업 중 유일하게 e스포츠 프로게임단인 'STX 소울(SOUL)'을 직접 운영하며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TX는 2005년부터 7년간 프로축구단 경남FC의 후원사로 참여하며 국내 프로축구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화합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경남FC와 4년간(2011~2014년) 총 160억원에 달하는 후원 연장 계약도 맺었다. 지난해까지는 총 200억원을 지원했다.

이종철 STX 부회장은 "경남지역 사회의 오랜 일원이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경남FC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그룹 출범 초기부터 경남 지역에 연고를 뒀다. 출범 당시 경남 진해에 STX조선해양,STX건설,㈜STX를 세웠다. 또 창원에는 STX엔진,STX메탈,STX중공업이 들어섰다. 지난해 7월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지금은 6개 계열사 모두 창원시에 속해 있다. STX가 2005년 경남FC 창단 때부터 지원한 것은 경남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경남FC는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해 왔으며 조광래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윤빛가람 등의 스타를 배출해 왔다. 그룹 관계자는 "경남FC 지원은 지금까지 경남도민들이 STX에 보내준 기대와 성원에 대한 보답"이라며 "지역사회의 발전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신념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그룹은 2007년 프로게임단 STX 소울을 창단해 건전한 e스포츠 발전을 돕고 있다. 프로게임단 운영 기업 중 B2B 회사는 STX가 유일하다. STX 소울은 지난해 8월 '생각대로T SF프로리그 2010-1st'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10월에는 '스페셜포스 월드 챔피언십'도 1위를 차지했다. STX는 앞으로 STX 소울을 운영해 나가며 e스포츠 문화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STX는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 문화 교류 주선에도 나서고 있다. 경남FC는 지난해부터 STX를 통해 중국 프로축구팀 다롄스더와 교류해 오고 있다. 지난 2월 경남FC가 다롄스더와 친선경기를 펼칠 때는 STX의 도움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일반석을 개방하기도 했다. STX는 지난해 상하이엑스포에서는 중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e게임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STX 소울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중국 프로게이머들을 초청했다. 김명환 STX상해법인장은 "행사 기간 당초에 계획했던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다"며 "한국 기업의 친근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