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에쓰오일, KLPGA 대표적 대회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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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선택과 집중'전략을 펼치고 있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맞도록 스포츠 마케팅 대상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올해 에쓰오일 브랜드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공유와 참여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정유사들에 비해 에쓰오일이 월등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데엔 고객 중심의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이 후원하는 스포츠는 골프다. 2007년 첫 대회인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골프대회가 대표적이다. 이 대회는 첫 대회를 치른 지 불과 4년 만에 KLPGA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올 상반기 경기는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KLPGA 투어에서 상반기 1승씩을 거둔 챔피언들이 하반기 대회 기선 제압을 위해 각축을 벌였다. 유소연,김하늘,장하나 등 올 시즌 개최된 8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주인공들이 모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미림(21 · 하나금융) 선수가 마지막날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들에게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행운의 대회'이기도 하다. 2007년 첫 대회에선 '효녀 루키' 임지나가 생애 첫 우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고,이듬해엔 야구식 타법으로 작은 체구의 약점을 극복한 김혜윤이 첫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에쓰오일은 KLPGA 대회 후원을 통해 국내 정유업계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을 딛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가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본 대회에 앞서 주요 고객들을 초청,프로골퍼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프로암대회를 열고 있다.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에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 외에도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로 인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소비자를 고정 고객화하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열 주유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남자 실업탁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탁구의 저변 확대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에쓰오일은 '에쓰오일 탁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김충용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주장 겸 플레잉 코치엔 양희석과 대우증권에서 활약한 실업 10년차 이정재,국내에서 드문 왼손 이면타법의 마술사 이정삼,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차세대 에이스 이진권 선수를 영입했다. 고교 수비수 랭킹 1위 출신의 이승준(부천 중원고) 선수도 올해 졸업 후 새롭게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탁구단을 명문구단으로 성장시켜 한국 탁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