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승화명품건설 "마리나 항만 사업으로 재도약할 것"
입력
수정
승화명품건설이 마리나 항만 사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만난 이승재 승화명품건설 대표이사는 "마리나 항만 사업은 레포츠보다는 건설업으로 봐야 한다"며 "국토해양부의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항만 발주가 늘어나면 승화명품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화명품건설이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한 것은 도로가 아닌 항만이다.
승화명품건설이 지은 '서울마리나 클럽&요트'가 지난 6월 개장한 것. 인기 아이돌 닉쿤과 빅토리아(쿤토리아)가 한 쇼프로그램에서 가상결혼실을 올린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서울마리나는 승화명품건설의 자회사로 이 대표가 서울마리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총 270억원을 투자해 90여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승화명품건설은 본래 포장공사, 가설교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곳이다.
승화명품건설은 최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평창 수혜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승화명품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제2영동 고속도로를 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18년까지 제2영동 고속도로 관련 매출이 총 25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득수준이 늘어나면 레저문화가 스키, 골프, 요트로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오는 10월에 경인 아라뱃길이 열리는 점도 요트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되면 요트를 이용해 한강에서 중국까지도 여행이 가능해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마리나 사업을 건설사업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마리나 운영 수익 이전에 승화명품건설이 항만을 시공해 얻는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
실제로 승화명품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 82억원 중 50억원(매출 비중 61%)이 마리나시설물 공사에서 나왔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404억원 중 마리나시설물은 87억원(21.6%)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발표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9년까지 전국 마리나항만 43곳이 개장된다"며 "마리나 항만 건설 경험을 가진 건설회사는 승화명품건설이 유일해 수주 입찰이 실시되면 경쟁력이 월등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수주잔고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분기 말 승화명품건설의 수주잔고는 111억7500만원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보통 수주잔고가 연간 매출액의 두배 정도라야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승화명품건설의 수주잔고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마리나 사업에 집중하다보니 수주를 열심히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수주잔고를 200억원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만난 이승재 승화명품건설 대표이사는 "마리나 항만 사업은 레포츠보다는 건설업으로 봐야 한다"며 "국토해양부의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항만 발주가 늘어나면 승화명품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화명품건설이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한 것은 도로가 아닌 항만이다.
승화명품건설이 지은 '서울마리나 클럽&요트'가 지난 6월 개장한 것. 인기 아이돌 닉쿤과 빅토리아(쿤토리아)가 한 쇼프로그램에서 가상결혼실을 올린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서울마리나는 승화명품건설의 자회사로 이 대표가 서울마리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총 270억원을 투자해 90여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승화명품건설은 본래 포장공사, 가설교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곳이다.
승화명품건설은 최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평창 수혜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승화명품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제2영동 고속도로를 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18년까지 제2영동 고속도로 관련 매출이 총 25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득수준이 늘어나면 레저문화가 스키, 골프, 요트로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오는 10월에 경인 아라뱃길이 열리는 점도 요트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되면 요트를 이용해 한강에서 중국까지도 여행이 가능해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마리나 사업을 건설사업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마리나 운영 수익 이전에 승화명품건설이 항만을 시공해 얻는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
실제로 승화명품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 82억원 중 50억원(매출 비중 61%)이 마리나시설물 공사에서 나왔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404억원 중 마리나시설물은 87억원(21.6%)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발표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9년까지 전국 마리나항만 43곳이 개장된다"며 "마리나 항만 건설 경험을 가진 건설회사는 승화명품건설이 유일해 수주 입찰이 실시되면 경쟁력이 월등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수주잔고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분기 말 승화명품건설의 수주잔고는 111억7500만원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보통 수주잔고가 연간 매출액의 두배 정도라야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승화명품건설의 수주잔고는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마리나 사업에 집중하다보니 수주를 열심히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수주잔고를 200억원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