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닝서프라이즈'…분기 순익 2배 이상 급증

[0730]미국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끝난 2011회계연도 3분기(4∼6월) 순이익이 73억1000만달러(7조7000억원·주당 7.79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2억5000만달러(주당 3.51달러)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매출도 28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7억달러보다 82%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순이익 5.85달러,매출액 249억9천만달러를 예상했다.

이로써 애플은 9분기 연속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이처럼 실적이 개선되면서 애플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2배 넘게 늘어난 111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3분기에 아이폰 2034만대,아이패드 925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반면 아이팟과 맥 컴퓨터는 각각 750만여 대와 395만여 대를 판매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최고의 실적을 발표하게 돼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 시장의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한때 23.22달러(6.2%)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를 넘어섰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