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더위야 고마워"…열대야로 매출 껑충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더위가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의 매출을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와 비교한 결과, 21%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폭염이 가장 먼저 시작된 부산 및 영남, 호남지역의 매출은 24% 증가했고 제주와 충남은 12%, 서울권 수도권은 각각 8%씩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53%, 아이스커피류 50%, 생수 42%, 음료 30% 증가하는 등 계절성 상품의 매출이 상승했다.

바캉스 시즌에 접어들며 휴가용품의 판매량도 늘었다. 같은 기간 세면도구 세트의 매출은 430%, 방수용 휴대폰팩은 388%, 선캡, 밀집모자 등 모자류는 350%나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전국 점포의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0.1% 뛰었다.

늦은 시간까지 한강변과 공원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며 한강공원 내 세븐일레븐 점포 14곳의 매출은 전주보다 94.1%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열대야 현상으로 야간 활동객이 증가하며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매출과 객수는 각각 232.7%, 258.7% 신장했다.전일현 세븐일레븐 한강공원점포 영업담당 FC는 "당분간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캡, 선탠오일, 그늘막 등의 진열을 늘리고 음료와 김밥, 맥주 주문량을 3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