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동반성장협약 결과, LG이노텍 '우수'·5개사 '양호'

공정거래위원회는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21개 대기업의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 LG이노텍이 '우수', 5개사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동반성장협약은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약속하고 1년 뒤 공정위가 이행상황을 점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수기업으로 평가되면 공정위 직권 및 서면실태조사를 1년 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지난해 4월 협약을 다시 체결해 7개월 간 공정위 조사를 면제받게 됐다.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GS홈쇼핑 등 양호기업 5개사는 서면실태조사만 1년 간 받지 않는다.

공정위의 평가 결과, 21개 대기업의 자금지원과 납품단가 인상 등으로 총 2550억원의 협력사 지원효과가 나타났다.LG이노텍과 대림산업 등 18개 대기업은 539개 협력사에 약 2221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12개 대기업은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라 112개 협력사에 약 329억원의 납품단가를 인상했다.

현금이나 상환청구권이 없는 어음 대체 결제수단을 사용한 현금성 결제비율은 18개사가 10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대기업 16개사가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자율적인 하도급거래 질서유지 시스템 구축에 노력했다"며 "협력사에 대한 기술개발과 기술보호 지원, 교육훈련 지원, 상생협력부서 설치 등의 이행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3분기에 대기업 9개사, 4분기 16개사를 대상으로 협약 이행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