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미국發 훈풍에 뛰는 코스피, 중소형株 열풍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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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급반등에 나섰다. 이에 최근 나타난 중소형주 강세 기조가 멈추고 재차 대형주 강세장으로 전환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대외 불확실성의 한 축이던 미국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대형주 반등을 위한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대외변수들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고, 투신권 등 국내 수급 추가 유입 기대 등을 고려하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지수 강세가 바뀌기 보다는 전체 시장이 '함께 가는'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9포인트(1.08%) 뛴 2153.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매도 규모가 최근에 비춰 한층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8월2일을 앞두고 당초 예상했던 '데드라인'보다 미국의 상황이 다소 빠르게 진전되면서 증시가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양당의 초당적 적자감축 추진 6인 그룹은 이후 10년간 3조7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그랜드 바겐'안에 대해 합의, 이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미 6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도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싣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3.65포인트(0.70%) 오른 528.13을 기록해 지난 4월 기록한 전고점(539.54)에서 10여포인트 만을 앞두고 있다.최근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거세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9.36% 뛰어 코스피지수(1.4%)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에 대해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가격 메리트와 함께 대외 변수들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 강세는 시장의 온기가 확대된 덕으로 풀이되고, 이후에는 대외변수가 해소 절차를 밟아가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다 함께 올라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대형주가 상승장의 중심이 되겠지만 상반기 주도주만 강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시장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들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는데, 이 같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사례에 비춰 대외악재들도 해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스피지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중형주의 경우 중기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는 포퓰리즘과 이로 인한 소득재분배 관점에서 아시아시장 내수성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중형주, 특히 내수주 강세는 대형주 강세 회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 이상의 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미국 호재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론 중소형주 강세에 베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중소형주 상승이 갭(격차) 메우기 차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증시가 상승하면 대형주 위주로 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상승의 시작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상향 승인 소식이 단기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남아있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함께 외국인의 현물시장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오정민·한민수 기자
증권업계에선 대외 불확실성의 한 축이던 미국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대형주 반등을 위한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대외변수들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고, 투신권 등 국내 수급 추가 유입 기대 등을 고려하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지수 강세가 바뀌기 보다는 전체 시장이 '함께 가는'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9포인트(1.08%) 뛴 2153.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매도 규모가 최근에 비춰 한층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8월2일을 앞두고 당초 예상했던 '데드라인'보다 미국의 상황이 다소 빠르게 진전되면서 증시가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양당의 초당적 적자감축 추진 6인 그룹은 이후 10년간 3조7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그랜드 바겐'안에 대해 합의, 이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미 6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도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싣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3.65포인트(0.70%) 오른 528.13을 기록해 지난 4월 기록한 전고점(539.54)에서 10여포인트 만을 앞두고 있다.최근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거세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9.36% 뛰어 코스피지수(1.4%)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에 대해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가격 메리트와 함께 대외 변수들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 강세는 시장의 온기가 확대된 덕으로 풀이되고, 이후에는 대외변수가 해소 절차를 밟아가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다 함께 올라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대형주가 상승장의 중심이 되겠지만 상반기 주도주만 강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시장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들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는데, 이 같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사례에 비춰 대외악재들도 해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스피지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중형주의 경우 중기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는 포퓰리즘과 이로 인한 소득재분배 관점에서 아시아시장 내수성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중형주, 특히 내수주 강세는 대형주 강세 회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 이상의 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미국 호재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론 중소형주 강세에 베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중소형주 상승이 갭(격차) 메우기 차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증시가 상승하면 대형주 위주로 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상승의 시작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상향 승인 소식이 단기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남아있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함께 외국인의 현물시장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오정민·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