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무상급식 투표할 일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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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기자 간담회"서울시가 주민투표를 하는 건 '한양 천도'이래 처음이다. 무상급식이 그만큼 중요한 문제인지 의문이다. "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저녁 도쿄 시내에서 가진 주일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복지 포퓰리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뜻에는 공감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주민투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갈등을 낳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대표적인 예로 2007년 하남시에서 추진한 시장소환 주민투표를 들었다. 당시 하남시는 김황식 시장이 추진한 광역 화장장 유치 문제로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무산됐다.
김 지사는 "하남시에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지자체 주민투표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의 일부 야당 의원들이 독도 문제로 울릉도 방문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유리한 입장인데 굳이 과민 반응해 분쟁지역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의원들이 왔다 가면 이제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 정치인들이 자기 지역구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분탕질하는 것을 두고 보자는 말인가"라고 김 지사를 비판했다.
한편 울릉도에 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 신도 요시타카 등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이 다음달 1일 하네다공항을 출발,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