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반기 재정집행…물가 감안 속도 늦춰

정부가 올해 상반기 재정을 집행하면서 물가상승을 감안해 예산집행 속도를 다소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0일 9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비 272조1000억원 중 56.8%인 154조5000억원을 지난 6월까지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의 98.9%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흐름을 보완하기 위해 57.4% 수준의 예산집행 계획을 수립했으나 물가불안을 감안해 실제로는 이보다 덜 썼다"고 말했다. 상반기 재정집행 진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2.8%에서 지난해 61.0%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50%대로 낮아졌다.

재정부는 하반기에는 이월 · 불용액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부처별 사업별 집행상황과 애로요인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