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분기 순이익 14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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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현대중공업,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하나금융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결산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1.6% 증가한 4826억원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선 27.3% 늘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1분기 대비 822억원(20.8%) 증가한 47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기준금리 상승과 운용 · 조달의 적정 관리로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현대건설 매각이익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NIM은 1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31%였다. 현대건설 매각에선 1374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SK카드는 출범 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65억원의 흑자를 냈다.
LG화학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5조69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영업이익은 7754억원으로 6.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정보기술(IT) 업황 부진과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 매출이 4조3446억원으로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6422억원으로 2.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올레핀(PO) 분야 프리미엄 제품의 안정적 수익 유지, 폴리염화비닐(PVC)의 봄철 성수기 수요 증가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이 1조3306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33.9%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2분기 영업이익이 67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나 매출은 6조553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후판가 상승으로 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했고,해양 및 전기전자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매출은 조선과 플랜트,엔진기계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증가했다. 이번에 공시된 실적은 별도 기준으로,연결 기준 영업실적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임근호/안대규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