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갤리언펀드 다니엘르 치시 30개월 징역형

[0730]헤지펀드 갤리언그룹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던 다니엘르 치시(Danielle Chiesi)가 30개월 징역형을 받았다.오는 9월로 예정된 갤리언그룹 공동설립자인 라즈 라자라트남의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맨해튼연방법원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된 치시에게 30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치시는 출소후 2년간 감시,250시간의 사회봉사,벌금 2만5000달러,정신과 및 알콜중독 치료 등의 명령도 함께 받았다.미인대회 출신인 치시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였던 갤리언그룹에서 트레이더로 일해왔다.뉴욕 검찰은 치시가 IBM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 선마이크로시스템 등의 주식을 매매하면서 내부자 정보를 빼내 170만달러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치시에 대해 46개월 징역형을 구형했었다.

이날 공판에서 치시는 울먹이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쳤지만 재판부는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재판을 맡은 하월 판사는 “이번 판결이 월가에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면 반드시 잡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치시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함에 따라 오는 9월27일 선고가 예정된 라자라트남도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2000년대 초 세계 10대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였던 갤리언그룹의 공동설립자인 라자라트남은 지난 5월 내부자거래 5건,증권사기 9건 등 14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검찰은 라자라트남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주식시장에서 6380만달러 규모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라자라트남은 최대 25년 징역형이 예상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