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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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의 '반란'이 시작됐다. 연초 상승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중소형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들어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7.6%와 8.0%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지수 상승률은 2.4%에 불과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도 이 기간 10.7% 올라 3.3% 상승한 코스피지수를 능가했다.
증시 환경은 중소형주에 우호적이다. 우선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4월을 바닥으로 반등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험적으로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때 코스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고 말한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경기에 민감하고 이익 변동성이 큰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BBB등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의 하락도 중소형주 상승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중소기업과 관계가 깊은 BBB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의 금리 차이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많은 중소형주 중에서 어떤 종목이 유망할지 개인 투자자들이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장세라고 무조건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에서 저평가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IT(정보기술)부품주를,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기계 · 금속 · 화학 관련주를 투자 유망한 중소형주로 꼽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