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포드ㆍ엑슨모빌 등 실적발표 '촉각'

이번주에도 뉴욕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정부부채 한도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함께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켜 온 그리스 채무위기가 지난주 한고비를 넘기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소 좋아졌다. 하지만 백악관과 공화당 간 협상이 주말 동안에도 결렬을 반복하며 진통을 거듭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정점에 달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주가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시한(내달 2일)을 1주일여 앞둔 채무한도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주 한때 분위기가 좋아지는 듯싶었던 협상은 22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다시 결렬됐다.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거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용평가 회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최악의 경우 시장은 재앙 수준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25일),BP,포드,도이치뱅크,아마존닷컴(26일),보잉,비자카드(27일),엑슨모빌,메트라이프,스타벅스(28일) 등이다.

경제지표로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소비자 신뢰지수,신규 주택판매(26일),베이지북(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