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 Summer] 화산암반수ㆍDMZ 청정수ㆍ북청산 심층수…물도 골라먹는 재미 쏠쏠

물도 이제 골라 먹는 시대가 되고 있다. 구제역 파동,일본 방사선 유출 등으로 인해 마시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깨끗한 물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여름 생수 업체들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구제역 청정지역인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농심의 '제주삼다수'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생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브랜드다. 1998년 출시된 이후 줄곧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17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2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제주삼다수는 제주도 한라산 청정지역에서 내리는 빗물이 화산현무암층을 통과하는 동안 각종 미네랄 성분이 용해돼 들어가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약알칼리수로 물맛이 부드럽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생수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들었으며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과 일본 후생성의 생수 검사에도 합격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선호도,구매의향,브랜드 만족도 등 각종 소비자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올해 제주삼다수는 '국내 유일의 화산암반수'라는 점을 알리고 몸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순수 화산암반수라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 수출도 강화하기로 했다. 2008년부터 제품이 나가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롯데 아이시스 DMZ 2㎞'를 내놓고 있다. 손 닿지 않은 자연 순수함을 머금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끌어올린 프리미엄 생수라는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DMZ 남쪽 2㎞ 부근에서 취수한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DMZ는 25억t에 달하는 청정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롯데 아이시스 DMZ 2㎞'를 만들어 롯데칠성에 공급하는 록인음료 연천공장은 5만2000㎡ 부지에 하루 2.0ℓ 48만병,연간 12억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갖췄다. 공병 제조부터 생수 생산까지 모두 처리하는 일괄공정시스템을 도입해 공병의 2차 오염을 처음으로 차단하고 있다. 공병 세척방식도 최신 건식 세병 시스템을 채택,폐수 발생이 없는 친환경시설을 구축했다. 동원F&B의 '동원샘물 미네마인'은 북청산,가지산 등의 청정지역에서 뽑아 올린 심층암반수를 사용하고 있다. 천연미네랄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동원 측은 밝혔다. 품질 심사가 까다로운 일본과 미주지역의 수질 기준을 통과했다. 미네마인(MineMine)은 'Mineral(미네랄)'과 'Mine(마인)'의 합성어로,먹는 샘물의 강점인 미네랄 성분을 강조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