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DI 순유입액, 3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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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액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2%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선진국을 추월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6일(현지 시간) 발간한 ‘2011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은 해외투자에서 전체의 29.4%를 차지해 투자 분야에서의 비중이 높아졌다. FDI 유치액 기준 상위 20개 나라 가운데 개도국은 중국(2위)과 브라질(5위), 인도(15위) 등 10개 나라로 절반을 차지했다. 20대 해외투자국 중에서도 6개 나라가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이었다. 개도국 가운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FDI 순유입이 집중됐다. 선진국 중에서 미국은 급증한 반면 유럽은 감소하고 일본은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2010년 전 세계 FDI 순유입액은 1조2440억달러를 기록, 2009년의 1조1850억달러에 비해 5.0% 증가했다. 세계 경기침체가 심각했던 2009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제위기 이전(2005~2007년) 평균보다 15.5% 낮고 전고점(2007년)에 비하면 37% 낮은 수준이다.
UNCTAD는 2011년 FDI 순유입액이 1998년 금융위기 이전 평균 수준인 1조4000억~1조6000억달러를 기록하겠지만 2013년이 돼야 전고점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UNCTAD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의 풍부한 자금력과 계속되는 기업 및 산업의 재편, 정부들의 점진적 출구 전략 등으로 신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 이라며 “그러나 국가재정위기 악화, 일부 선진국의 국가재정 및 금융 분야 불균형, 인플레이션 확대, 신흥경제국의 경기 과열 등이 회복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FDI 순유입액은 6억2800만달러(8.3%) 감소한 68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FDI 순유입액 규모는 2008년 84억900만달러에서 2009년 75억100만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FDI 순유입액 순위는 2008년 40위에서 2009년 35위, 2010년 32위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FDI 순유입액은 일정 기간 FDI 유입총액에서 FDI 회수액을 뺀 뒤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익 재투자분을 더한 것이다. 한편 UNCTAD가 발표한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 중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63위), 현대자동차(88위) 등이 포함됐다. 또 개도국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에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8위), LG(9위), STX(44위), 두산(52위), 포스코(64위) 등 6개 기업이 포함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6일(현지 시간) 발간한 ‘2011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은 해외투자에서 전체의 29.4%를 차지해 투자 분야에서의 비중이 높아졌다. FDI 유치액 기준 상위 20개 나라 가운데 개도국은 중국(2위)과 브라질(5위), 인도(15위) 등 10개 나라로 절반을 차지했다. 20대 해외투자국 중에서도 6개 나라가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이었다. 개도국 가운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FDI 순유입이 집중됐다. 선진국 중에서 미국은 급증한 반면 유럽은 감소하고 일본은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2010년 전 세계 FDI 순유입액은 1조2440억달러를 기록, 2009년의 1조1850억달러에 비해 5.0% 증가했다. 세계 경기침체가 심각했던 2009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제위기 이전(2005~2007년) 평균보다 15.5% 낮고 전고점(2007년)에 비하면 37% 낮은 수준이다.
UNCTAD는 2011년 FDI 순유입액이 1998년 금융위기 이전 평균 수준인 1조4000억~1조6000억달러를 기록하겠지만 2013년이 돼야 전고점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UNCTAD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의 풍부한 자금력과 계속되는 기업 및 산업의 재편, 정부들의 점진적 출구 전략 등으로 신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 이라며 “그러나 국가재정위기 악화, 일부 선진국의 국가재정 및 금융 분야 불균형, 인플레이션 확대, 신흥경제국의 경기 과열 등이 회복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FDI 순유입액은 6억2800만달러(8.3%) 감소한 68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FDI 순유입액 규모는 2008년 84억900만달러에서 2009년 75억100만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FDI 순유입액 순위는 2008년 40위에서 2009년 35위, 2010년 32위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FDI 순유입액은 일정 기간 FDI 유입총액에서 FDI 회수액을 뺀 뒤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익 재투자분을 더한 것이다. 한편 UNCTAD가 발표한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 중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63위), 현대자동차(88위) 등이 포함됐다. 또 개도국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에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8위), LG(9위), STX(44위), 두산(52위), 포스코(64위) 등 6개 기업이 포함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