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美 실적에 아시아 디커플링 신호 있다"-토러스

토러스투자증권은 27일 양호한 2분기 미국기업 실적 추이에 비춰 아시아 디커플링에 기댄 국내 증시의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달러가 유럽 재정위기, 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둔 경계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횡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개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7.8%씩 늘었다"며 "미 기업의 실적 호전은 실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특히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의 실적 호조는 앞으로 이머징(신흥국) 시장에 중산층이 대거 등장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신용이 창출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중산층 등장과 신용 증가로 내구재 소비가 촉진돼 거시경제 안정성이 제고되면서 아시아 디커플링에 기댄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미 코카콜라는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고, AMEX의 경우 매출이 미국 내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08년 고점의 97% 수준을 회복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소비가 시장의 방향을 돌리는 신호(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주도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