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익악기, 정책수혜+기관매수에 '강세'

피아노와 기타를 주로 만들고 있는 삼익악기가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연일 강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타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고, 세계 1위 악기업체인 스타인웨이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의 '1인1악기 정책' 수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삼익악기는 27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대비 4.19% 오른 1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나흘째 오름세다.

기관투자자들이 특히 올들어 가장 두드러진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곤 날마다 순매수했고, 이 기간 동안 순매수량은 약 7만9000주를 기록 중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 교육청이 전날 발전계획 시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음악 및 체육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1인1악기' 지도 학교 수는 현재 650 곳에서 2년 뒤 1300 곳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삼익악기는 피아노와 기타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내수의 중고 피아노 시장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75억원을 기록했던 중국 매출은 올해 2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세계 1위 악기업체인 스타인웨이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가 재평가의 기회가 왔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