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사고 생환 2세 여아 “엄마 안아줘” 중환자실서 사망한 엄마 애타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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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바오, 마마 바오(엄마 안아줘, 엄마 안아줘)!”
39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국 고속열차 추돌 참사 속에서 살아남아 ‘기적의 아기’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온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2살짜리 여자 아이가 부모가 숨진 사실을 모른 채 병실에서 엄마를 애타게 찾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원저우의학원 부속 제2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샹웨이에 입원한 이후 “엄마 안아줘”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샹 양은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곁에 있던 한 간호사를 엄마로 착각하고 “난 엄마가 날 버린 줄 알았어”라고 말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샹 양은 지난 23일 밤 부모와 함께 고속열차를 타고 가다가 원저우(溫州)시 솽위(雙嶼)의 고가철로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객차와 함께 15m 아래로 떨어졌다. 원저우에서 교사로 일하던 부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샹 양은 구조 작업 종료가 선언된 후인 24일 오후 5시40분께 잔해더미 속에서 구조됐다.
왼쪽 다리 등을 크게 다친 샹 양은 이후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샹 양의 주치의는 왼쪽 다리의 혈액 공급이 대체로 정상을 회복하면서 당장 우려했던 발가락 절단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도 다리 근육이 일부 손상돼 향후 장애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진은 샹 양이 현재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지만 큰 사고를 당한 충격으로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 양의 친척들은 그의 상태를 고려해 아직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숨진 샹 양의 엄마 스리훙(施李虹)이 생전에 딸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중국식 미니블로그인 웨이보(微博)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스 씨는 지난 5월 27일 시나닷컴에 웨이보를 개설해 딸의 성장 모습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23일 비운의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그의 ‘딸 성장 회고록’은 10건으로 그치고 말았다.
스 씨의 육아 일기는 사고들 당하기 직전인 23일 밤 “작은 녀석이 성질이 세니. 아가야, 언제쯤이면 철이 들까?”라는 글로 끝이 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39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국 고속열차 추돌 참사 속에서 살아남아 ‘기적의 아기’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온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2살짜리 여자 아이가 부모가 숨진 사실을 모른 채 병실에서 엄마를 애타게 찾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원저우의학원 부속 제2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샹웨이에 입원한 이후 “엄마 안아줘”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샹 양은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곁에 있던 한 간호사를 엄마로 착각하고 “난 엄마가 날 버린 줄 알았어”라고 말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샹 양은 지난 23일 밤 부모와 함께 고속열차를 타고 가다가 원저우(溫州)시 솽위(雙嶼)의 고가철로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객차와 함께 15m 아래로 떨어졌다. 원저우에서 교사로 일하던 부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샹 양은 구조 작업 종료가 선언된 후인 24일 오후 5시40분께 잔해더미 속에서 구조됐다.
왼쪽 다리 등을 크게 다친 샹 양은 이후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샹 양의 주치의는 왼쪽 다리의 혈액 공급이 대체로 정상을 회복하면서 당장 우려했던 발가락 절단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도 다리 근육이 일부 손상돼 향후 장애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진은 샹 양이 현재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지만 큰 사고를 당한 충격으로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 양의 친척들은 그의 상태를 고려해 아직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숨진 샹 양의 엄마 스리훙(施李虹)이 생전에 딸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중국식 미니블로그인 웨이보(微博)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스 씨는 지난 5월 27일 시나닷컴에 웨이보를 개설해 딸의 성장 모습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23일 비운의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그의 ‘딸 성장 회고록’은 10건으로 그치고 말았다.
스 씨의 육아 일기는 사고들 당하기 직전인 23일 밤 “작은 녀석이 성질이 세니. 아가야, 언제쯤이면 철이 들까?”라는 글로 끝이 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