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본청약 9월로 또 연기

국토부-국방부 이견 조율 중…8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9월로 늦춰졌다. 국토해양부는 위례신도시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8월 말 낸 뒤 9월 중순께 청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당초 위례신도시 본청약은 지난달 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7월로 늦춰졌다가 또다시 연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전체 부지의 73%를 갖고 있는 국방부와 토지 보상방식에 대해 큰 틀에선 합의했지만 감정평가기관 선정,세부 평가방식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조율 중"이라며 "청약 일정을 한 차례 더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시가기준으로 8조원의 보상을 요구한 반면 국토부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4조원을 보상하겠다고 맞서왔다. 이달 초 양측이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인 5조원대의 보상에 합의하면서 7월 말 본청약을 추진했으나 세부내용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청약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롭게 정한 청약 일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국방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본청약 가구 수는 신규 공급분 599가구와 부적격 사전예약당첨자 물량을 합한 1048가구다. 여기에 사전예약당첨자 중 본청약을 포기하는 물량이 더해진다.

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첨 커트라인이 청약저축 납입액 기준으로 1800만~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위례신도시와 별도로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의 본청약은 일정대로 진행한다. 이달 말 A1블록 809가구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중순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59㎡ 324가구,74㎡ 160가구,84㎡ 325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때의 추정가격인 3.3㎡당 1030만~1150만원보다 낮은 1000만원 안팎에 결정될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