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도시형주택…강남ㆍ대학가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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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비발디 스튜디오' 등 연내 1200가구 공급
"수익 10%까지 차이"…관리서비스 꼼꼼히 따져야
수도권에서 연말까지 1300여가구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공급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로 오피스텔에 이어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하반기 공급물량은 임대수요가 풍부한 서울 강남과 대학가 주변,역세권 등이 많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입지여건,분양가,향후 임대료 전망 등을 따져보고 매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분양 봇물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8개 단지 1306가구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13~40㎡ 중소형이 대부분이다.
한원건설이 서울 대방동에서 공급 중인 '아데나339'(141가구)는 지하철 1호선 대방역 근처다. 여의도 마포 용산 등으로 출퇴근하기 쉬워 임대수요가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수목부동산자산관리는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중앙선 망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서 '이지 솔리더'를 분양한다. 지상 15층에 오피스텔 27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103가구로 이뤄진다. 강남권에서도 공급이 잇따른다. 한라건설은 다음달 하순 서초동 양재역 인근에 '강남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을 내놓는다.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를 마련하고 최상층인 12층에는 옥상정원을 꾸민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양재역이 오는 9월 개통되는 신분당선의 환승역이 돼 유동인구가 많다"며 "임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강남지역에서 분양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 당 1500만~16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일성건설이 임대 수요가 뒷받침되는 역세권(경원대역)과 대학가(경원대,동서울대학)를 끼고 있는 '오퍼스원'을 분양한다. 분양가는 1억1600만~1억2000만원이다. 인천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 인근에 도시형 주택을 공급한다.
◆입지 교통여건 확인은 필수
전문가들은 도시형 생활주택을 고를 때 △임대수요 및 교통여건 △주변 생활 환경 △자산관리서비스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지역 인근의 보증금과 월세 수준을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임대 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이라고 해도 분양가가 높으면 향후 연간 수익률은 기대치를 밑돌 수밖에 없다. 예상 세입자들의 직장과 교통 편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입자들이 꺼려하는 호텔 유흥업소 등이 주변에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분양대행업체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임대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라도 실제 연간 수익률이 5%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며 "인근 임대수요와 예상 임대가,향후 임대료 상승 여력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자산관리업체인 글로벌PMC의 김용남 사장은 "주차장 관리,세입자 유치 등 전문적인 임대관리서비스를 받느냐에 따라 임대수익이 10% 이상 차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