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CEO에 묻는다] 다산네트웍스 "M&A 마무리…美 본격 진출"
입력
수정
●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다산네트웍스는 올 들어 핸디소프트 모바일컨버전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고 퓨처시스템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잇따른 인수 · 합병(M&A)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사진)은 "다산네트웍스의 초고속장비와 핸디소프트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턴키 솔루션으로 기업 및 공공망 시장을 뚫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웨어 및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네모소프트를 인수해 이 회사의 금융솔루션 사업 분야를 핸디소프트에 붙이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과 거래하는 국내 네트워크 통신장비 1위 업체로 자회사 6개와 계열사 5개를 보유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인수로 기업·공공망 시장 공략
1분기 실적 부진하지만 하반기가 통신장비 성수기
▼최근 잇따른 M&A의 배경은."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오라클 시스코 등 해외업체가 점령하고 있는 국내 기업 · 공공망 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룹웨어 분야의 핸디소프트와 라우터 분야의 모바일컨버전스를 인수하고 보안 분야의 퓨처시스템에 출자해 기업 · 공공망에 턴키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
▼핸디소프트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핸디소프트는 1세대 토종 소프트웨어(SW)를 대표하는 회사다. 상장폐지될 정도로 망가진 것은 기존 경영진의 잘못 때문이다. 사업 자체는 손익분기점(BP)을 맞춰왔을 정도로 그룹웨어 분야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대로만 끌고가면 괜찮은 회사다.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흑자도 가능하다. 핸디소프트의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 "▼네모소프트 인수설이 도는데.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인수 후 시너지가 나는 부분을 핸디소프트에 합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네모소프트의 금융솔루션 사업 부문을 핸디소프트에 붙일 생각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공공시장에 주력해 왔던 핸디소프트 사업을 금융과 제조업 분야로 확대하겠다. "
▼또다른 M&A 계획이 있는가. "당초 그림을 그렸던 M&A는 거의 끝났다. 향후 큰 M&A 계획은 없다. "
▼해외 시장 다변화 계획은.
"국내 통신사업자 시장은 거의 석권했다. 해외 통신사업자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40% 정도다. 일본에 이어 북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납품 주문을 받고 있다. 올해는 미국 시장 공략의 원년이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최근 미 연방정부가 미국 전역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까는 '내셔널 브로드밴드 플랜(NBP)'을 세워 수십조원을 풀면서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다시 한번 전성기가 오고 있다. 한국은 인터넷 선진국이다. 우리는 이미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깐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의 실전 경험을 살리면 미국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
▼1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작년 일본 특수 등으로 실적이 너무 좋았다. 상대적으로 올 1분기 실적은 떨어졌다.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원래 통신장비 시장은 하반기가 성수기다. 하반기에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
▼사옥을 이전한다는데.
"올 12월에 판교 벤처밸리에 독자 사옥을 갖는다. 여기에 자회사와 계열사가 모두 모인다. 한곳에 모여 연구하고 영업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다. "
◇알림=다음 회에는 최종태 포스코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 있으신 분은 삼성증권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POP EYE'(www.samsungpopeye.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