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 덕에 이틀째 상승…블랙박스株 '강세'

코스닥지수가 기관과 개인 매수세 유입 덕에 이틀째 상승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7포인트(0.42%) 오른 538.12로 장을 마쳤다. 미국 부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고 개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전환해 3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맞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25억원, 1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코스닥 신성장 기업, 디지털콘텐츠, 화학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운송, 방송서비스, 금융, 제약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블랙박스 관련주들이 차량용 블랙박스 의무화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씨앤에스가 3%대 뛰었다.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액트, 에버다임 등이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2~5%대 상승한 반면 와이솔, 인터플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림은 미국 닭고기업체 '앨런패밀리푸드'의 최우선 매수권자 선정 소식에 2%대 상승했다. 큐로홀딩스는 자회사인 큐로컴에너지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상한가 9개 등 466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76개가 내렸고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