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문제, 노사에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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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ㆍ가족 '정상화' 촉구"6개월간의 총파업을 딛고 겨우 살아나고 있습니다. 제발 회사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위해 노사에 회사 일을 맡겨주십시오."
한진중공업과 협력업체 38개사의 임직원과 가족 등 1500여명은 27일 부산시청 등대공원에서 제3자 개입을 배제하고 노사 양측의 합의를 통한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노사가 업무 복귀를 선언한 뒤 노조원과 직원이 100% 정상 출근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노사 합의를 무시하는 노동단체와 일부 정치권의 책임 없는 개입으로 직원들의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1987년 대한조선공사 해고자로서 법원에서 복직불가 판결이 확정된 데다 한진중공업 노조원도 아니며 회사와 어떤 관계도 없는 만큼 불법적인 노사갈등 조장 행위를 중단하고 법원의 퇴거명령에 따라 크레인에서 즉시 내려와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는 30일 예정대로 3차 '희망버스' 행사를 '밤샘 문화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