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징검다리 연휴' 때 연가 사용 권고

● 내수활성화 66개 과제 확정

방산분야에 中企 참여 허용…정부청사 구내식당 휴무 확대
정부는 앞으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이 징검다리 연휴 때 연가를 적극 사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방위산업 관련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참여 폭도 넓히기로 했다. 정부 청사 구내식당의 휴무제도 확대 실시,주변 음식점의 매출이 늘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내수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수활성화를 위한 국정 토론회'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당시 제기된 정책과제 108개 중 30개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했으며 나머지 과제 가운데 66개의 추진계획을 이날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 부문의 연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하루 건너 휴일이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연가 사용을 제도적으로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40% 수준인 연가 사용률을 대폭 높일 방침이다. 유연근무제와 정시 퇴근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군사전략상 중요한 물자를 '안보 전략물자'로,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물자는 '일반 방산물자'로 이원화해 일반 방산물자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방산물자 원가를 계산할 때 외주가공 이윤율을 기존 1%에서 4%로 높이고 대기업이 자체 제작할 경우 현행 4%에서 3%로 낮춰 중소기업 외주 가공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방산 분야의 문호를 중소기업에도 개방하기 위해 방산물자 지정제도를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정부 과천청사에서 시행 중인 월 2회 구내식당 휴무제를 중앙 대전 광주 제주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해 지역 음식점들의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전통시장 사회적 기업 100곳을 육성하기로 하고 이들 기업이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