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쇼크'…21개월 만에 최저 3.4%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며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속보치)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2009년 3분기(1.0%) 이후 최저치다. 한은이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 3.8%보다도 0.4%포인트 낮다. 작년 1분기 8.5%,2분기 7.5%로 고성장하던 우리 경제는 작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2분기 성장률은 '쇼크'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2분기는 0.8%에 그쳐 1분기(1.3%)보다 낮았다.

성장률 둔화는 건설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1분기(16.8%)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건설투자는 8.6% 감소하면서 1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3.1% 늘었다.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1% 줄면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4%에 머물러 2009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