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스팩 "프롬투정보통신, 방산사업 문제로 합병 미승인"

정보통신보안업체 프롬투정보통신과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부국퓨쳐스타즈스팩이 합병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부국스팩은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프롬투정보통신과의 합병상장예심사에 대해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프롬투정보통신이 상장법인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미승인 결정이 났다"며 "자세한 사항은 부국스팩 쪽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부국스팩 임원을 통해 이유를 들어봤다.

▲왜 미승인 결정 났는가?-프롬투정보통신의 주력사업은 군과 정부 등에 정보보호 기기와 용역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는 아주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거래소 측에서는 기업정보 공개를 문제 삼았다.

앞으로 공시나 기업설명(IR) 등을 통해 정보가 공개돼야 하는데, 투자자보호 문제에 있어 취약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완이 가능한 부분인가?-주력사업의 구조 자체를 문제삼은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럽다. 정부 및 군과 함께 하는 사업은 대외적으로 일일이 밝히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을 사실이다.

이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기는 힘들다. 다만 이미 일부 방위사업체들이 상장해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 합병일정은 어떻게 되나?-현재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쉬운 문제가 아니다. 프롬투정보통신 및 이사회와 합병심사 재신청 여부와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결과는 추후 밝힐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