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 또 다른 주가조정 요인"-교보證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1일 교보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확대, 증시가 진통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연신 연구원은 "미 부채협상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부채상한 증액, 재정지출 축소, 미국 성장률 둔화,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약화의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안도랠리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민간소비 둔화로 1.3% 증가에 그쳤다"며 "글로벌 주요 IB은행들의 미 하반기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기 하강 압력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며 소비가 재차 위축될 수 있는데다 고용시장 회복세도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불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S&P500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가 지난 한달 동안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도 강하지 않아 향후 시장의 초점은 경기 둔화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그는 "최근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 기조를 감안해 원화강세 수혜주와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