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형차 맞수 미니 쿠퍼-뉴비틀, 상반기 판매 '희비'

BMW '미니 쿠퍼'…벌써 974대 "요즘만 같아라"
폭스바겐 '뉴비틀'…겨우 63대 "아, 옛날이여"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라이벌인 '미니(MINI)'와 '뉴비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니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신차 출시 효과까지 더해 판매량이 늘어나는 반면 뉴비틀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MW그룹의 미니와 폭스바겐의 뉴비틀은 깜찍한 디자인과 3000만원대 가격으로 사회 초년생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종이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두 차종의 판매량은 벌어지고 있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니의 대표 모델인 '미니 쿠퍼'(3580만원 · 부가세 포함)는 올 상반기 974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8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이 추세라면 올 한 해 2000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는 현재 미니 쿠퍼와 함께 미니 쿠퍼 클럽맨,컨트리맨 등 9개의 모델이 있다. 이들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모두 2307대로 BMW(1만2136대)와 메르세데스 벤츠(9222대),폭스바겐(6592대),아우디(4858대),도요타(2478대)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렉서스(1724대), 포드(1924),혼다(1724대)보다 많이 팔렸다. BMW 관계자는 "미니가 소형차지만 힘이 세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고 연비도 좋아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비틀(3300만원)은 올 상반기 63대가 팔렸다. 또 다른 모델인 '뉴비틀 카브리올레'의 판매량(18대)까지 합쳐도 81대로 미니 쿠퍼 한 차종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미니 쿠퍼는 배기량 1600㏄로 최대출력 122마력,연비는 ℓ당 15㎞로 1등급이다. 뉴비틀은 배기량 2000㏄로 미니 쿠퍼보다 크지만 최대출력은 115마력으로 미니보다 낮고,연비도 ℓ당 11.1㎞로 3등급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