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조정 '속도'…신규지구 138곳 중 85곳 마무리

나머지 사업장도 연내 끝나…"70조원 비용절감 기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업조정 대상인 신규 사업지구 138곳 가운데 61%인 85곳의 조정이 끝났거나 주민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125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LH는 2009년 10월 옛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으로 신규 출범한 이후 미착수 신규 사업지구 138곳을 대상으로 사업조정을 해왔다. 지난달 말까지 사업조정을 끝내고 보상착수 또는 행정절차를 완료한 곳은 총 45곳이다. 이 가운데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돼 사업제한 철회,지구지정 해제,사업 취소,규모 조정 등의 대상으로 결정된 곳은 32곳이다.

보금자리주택,국가산업단지 등 국책사업 13곳은 계속 진행할 사업으로 분류돼 보상을 시작했거나 곧 착수하기로 했다. 사업조정을 위한 행정절차만 남겨 놓은 지구는 5곳,사업조정 방향을 놓고 주민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곳은 35곳이다.

아직 사업조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곳은 파주 운정3,금천 구심 등 50여곳이다. LH는 이 중 30여곳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보금자리주택특별법 등의 개정이 이뤄지면 곧바로 사업방식 변경이나 민간 참여를 통한 사업추진이 가능해 사실상 사업조정이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나머지 15~20곳은 주민 · 지자체와 추가 협의해야 사업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와 LH는 관련 절차를 최대한 서둘러 늦어도 올해 말까지 138곳의 사업조정 작업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LH는 138곳의 미착수 사업을 모두 진행하면 총 142조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야 하지만 사업조정으로 인해 70조원 안팎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