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 TV시장 '7관왕'…PDP TV도 파나소닉 제쳤다

상반기 점유율 첫 추월
삼성전자가 상반기 북미 TV시장에서 '7관왕'에 올랐다. 전체 TV 판매량과 평판TV 판매량은 물론 LCD(액정표시장치),LED(발광다이오드),IPTV,3D(3차원) TV,PDP TV 판매량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유일하게 1등을 못했던 PDP TV 부문에선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 디지털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5%,수량 기준 25.3%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2006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매출 기준 2위인 소니(11.9%)와 수량 기준 2위 LG전자(9.1%)를 큰 격차로 앞섰다. 특히 PDP TV 부문에서는 '전통의 강자'인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44.4%,수량 기준 41%의 점유율을 올렸고,파나소닉은 매출 기준 37%,수량 기준 35.2%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월 단위 점유율로는 한두 차례 파나소닉을 앞선 적 있지만 반기 기준 점유율에서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규시장인 3D TV와 스마트 TV에서도 50% 안팎의 높은 점유율로 후발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평판TV 부문에서는 매출 기준 35.4%,수량 기준 25.4%,LCD TV 부문에서도 매출 기준 33.3%,수량 기준 22.7%의 점유율로 소니(매출 기준 14.9%,수량 기준 9.3%)를 앞섰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