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미국의 공습'…빅4 중 2개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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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미국 리빙소셜에 매각되면서 그루폰코리아를 포함해 상위 4개 업체 중 2개를 외국계가 장악하게 됐다.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 등이 '빅4'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이 외국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다음 매각 타자는 누가 될 지에 대한 예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일 티켓몬스터는 미국 2위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계약 조건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빙소셜이 티켓몬스터와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다만 ""인수합병 후에도 티켓몬스터의 현 경영진은 독자적인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을 갖게 되고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 누구도 회사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티켓몬스터의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난 3월 국내에 진출한 그루폰과 더불어 빅4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로 채워지게 됐다. 티켓몬스터에 이어 국내 2위 업체인 쿠팡도 그루폰 등 해외 기업으로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처럼 외국 기업에 팔리거나 매각설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로 재무 구조의 취약성을 꼽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나는 데 반해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어 상당 수 업체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의 경우도 매버릭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자에게 3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았고, 이와 관련해 자금회수를 위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쿠팡은 그러나 "회사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능력이 있는데 굳이 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외국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업체에 호시탐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도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 등이 '빅4'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이 외국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다음 매각 타자는 누가 될 지에 대한 예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일 티켓몬스터는 미국 2위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계약 조건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빙소셜이 티켓몬스터와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다만 ""인수합병 후에도 티켓몬스터의 현 경영진은 독자적인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을 갖게 되고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 누구도 회사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티켓몬스터의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난 3월 국내에 진출한 그루폰과 더불어 빅4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로 채워지게 됐다. 티켓몬스터에 이어 국내 2위 업체인 쿠팡도 그루폰 등 해외 기업으로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처럼 외국 기업에 팔리거나 매각설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로 재무 구조의 취약성을 꼽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어나는 데 반해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어 상당 수 업체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의 경우도 매버릭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자에게 3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받았고, 이와 관련해 자금회수를 위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쿠팡은 그러나 "회사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능력이 있는데 굳이 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외국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업체에 호시탐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도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