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 늘린다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에 아파트 공급을 지난해보다 9배 이상 늘려잡고,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분양 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10대 건설사들의 하반기 아파트 공급 물량이 총 3만6천88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0개사가 분양한 4천150가구의 9배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공급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는 물론, 대구를 제외한 5대 광역시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 “지난해부터 지방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분양시장이 많은 성공을 거뒀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올 하반기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늘리고 있다)” 시공능력 6위의 대우건설은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합니다. 김포, 수원, 충남 연기등에서 1만2천422가구를 분양합니다. 두 번째로 분양 물량이 많은 회사는 대림산업입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 경남 양산 등에서 9천313가구를 쏟아냅니다. 삼성물산은 왕십리 뉴타운, 용산 4구역 등 서울을 중심으로 5천736가구를 내놓고, 현대산업개발도 대전 서구 1천여가구를 포함해 총 3천888가구를 선보입니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은 각각 2천여 가구를, 포스코건설도 1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대단지 분양도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인 5개사가 1천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전혀 없었습니다. 10대 건설사들이 분양 계획을 늘려잡았다는 것은 분양 시장이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4만여가구에 육박하고 있어서 자칫 예측한대로 분양이 안 될 경우, 자금 압박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