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1050원 부근 제한적 등락 예상"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부근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 달러 매도세에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4원 하락한 1050.5원에 장을 마감했다.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은 1053~105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1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제한된 상승압력 속에 전일 종가 부근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1040원 진입 시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증시 및 원자재 등 위험자산이 하락,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다"면서도 "전날 발표된 대규모 무역흑자 및 높은 물가상승률로 원화에 대한 저가매수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날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514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 물가 상승을 우려한 외환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변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예정된 가운데 금리동결 기대가 우세하지만 매파적인 어조를 보일 경우 호주달러 강세를 강화, 서울환시에서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049~1054원 △우리선물 1048~1054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