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부채협상 타결안 승인…찬성 269표(상보)

미국 하원이 부채협상 타결안을 승인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부채 한도 증액 협상 타결안은 찬성 269표, 반대 161표로 미 하원을 통과했다.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향후 10년간 최소 2조1000억달러, 최대 2조4000억 또는 그 이상의 지출을 삭감하는 안을 담고 있다.

폴 라이언(위스콘신) 연방 하원의원은 "디폴트(채무 불이행) 시한이 다가왔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양당 모두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건강보험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두며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미 부채협상 타결안은 미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상원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당의 합의안이 상원 표결까지 통과하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서명을 받은 후 법안이 시행된다.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 공화당이 발표한 합의안은 2단계 지출삭감과 부채증액안을 담고 있다. 10년간 2조4170억달러의 정부지출을 줄이고 부채한도는 2조4000억달러를 늘리는 방안이다.

한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을 거친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합의안에 대한 상원 표결이 2일(현지시간) 정오에 진행된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