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정유주, 강세…"대만 포모사 화재로 반사익 기대"

주요 정유사들이 대만 포모사 화재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에 동반 강세다.

2일 오전 9시42분 현재 S-Oil은 전날보다 1.60% 상승한 15만9000원, SK이노베이션은 0.67%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는 0.87% 오름세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 포모사 설비의 가동 중단으로 아시아 지역의 석유정제 능력의 2.2%에 해당하는 설비가 멈췄다"며 "단기적으로 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모사의 정제와 고도화 설비, 그리고 윤활기유 생산 설비가 영향을 받음에 따라 향후 포모사의 보수 일정과 생산 차질 정도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수혜 정도는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 7월 이후 정유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역내 휘발유 및 경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정유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만 포모사 그룹의 정제설비(No.3) 화재로 대만 정부는 정유, 석유화학을 비롯한 모든 설비에 대해 노후화된 파이프 교체와 보수 등을 포함한 1년간의 종합적인 점검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54만배럴(일별 기준) 규모의 정제 설비 가동 중단으로 경유와 휘발유 등의 석유제품 수출이 중단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