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美 더블딥 우려에 이틀째↘…530선은 '사수'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로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15포인트(1.14%) 떨어진 531.91로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 지출도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 채무한도 증액 협상 타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했으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530선 아래에서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장중 3% 가까이 낙폭을 키웠지만 기관 매수세가 받쳐주자 530선에 턱걸이했다.미국 불확실성에 외국인이 408억원 가량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121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이 453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운송과 종이목재 업종은 3~4% 이상씩 급락했다. 방송서비스와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 업종은 장중 반등을 꾀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장 후반 CJ오쇼핑,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등 시총상위주는 반등에 나섰다.CJ오쇼핑은 2분기 실적발표을 앞두고 4.6% 뛰었다. 30만2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며 마감했다.

네오위즈게임즈(1.64%)를 필두로 네오위즈(7.53%) 게임빌(7.66%) 드래곤플라이(1.53%) 위메이드(6.43%) 등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둔화 우려로 방어주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닉은 상장 첫 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공모가(2만200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뛰었다.반면 코데즈컴바인은 대표 횡령·배임설에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를 비롯 212개에 그쳤다. 하한가 3개 등 763개 종목은 내렸고 4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