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무난한 복귀전…김경태 '굿 스타트'

● WGC 브리지스톤 1R

우즈 18위…김경태 4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3개월 만의 복귀전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무릎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기권한 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 · 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이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경태(25 · 신한금융그룹)는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우즈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도운 윌리엄스의 조언에 힘입은 것일까. 애덤 스콧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낸 스콧은 후반 10번홀(파4)에서 타수를 줄였고,13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우즈는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15.5야드로,출전 선수 가운데 5위에 올라 전성기 때에 버금가는 장타 실력을 뽐냈다.

우즈는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라 긴장했고 결과에 신경 쓰였지만 만족스럽다"며 "연습 때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제프 오길비(호주),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우즈와 함께 공동 18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경태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양용은은 2오버파 공동 55위,최경주는 4오버파 공동 72위, 박재범은 3오버파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