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역 광장 지하에 아쿠아리움 추진

  부산역 광장 지하에 도심형 아쿠아리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동구청은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건립ㆍ운영업체인 마린스케이프(Marinescape) 측이 부산역광장 지하에 도심형 아쿠아리움을 짓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왔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 세계 10여개국에 대형 아쿠아리움 23개를 지었다.뉴질랜드 국립 아쿠아리움과 호주 메인리 아쿠아리움을 지어 운영중이고 지난해엔 북한 원산에 아쿠아리움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0억원을 들여 아리랑호텔 앞 부산역광장 지하 3736㎡ 땅에 도심형 아쿠아리움을 지을 계획이다.아쿠아리움에는 천장에 설치되는 튜브터널 형태의 90m짜리 대형수족관과 전시수조 90개에 400종류, 4만 마리의 희귀 어류와 포유류 등이 전시된다.도심형 아쿠아리움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레스토랑 같은 편의시설, 비즈니스맨을위한 회의시설, 잠수체험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이 회사는 또 부산역 지하 도시철도역과 부산역을 지하로 연결하는 공사도 할 계획이다.무빙워크를 설치해 도시철도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기차를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부산역 이용객들은 부산역광장에 갱웨이 시설이 없어 굳은 날씨에는 지하 도시철도역에서 내려 부산역까지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겪어 왔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아쿠아리움을 선보일 예정이다.아쿠아리움은 20년간 운영한 뒤 기부체납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부산 동구청과 마린스케이프 한국 법인인 ㈜엠케스는 이날 구청에서 ‘KTX 부산역 광장 지하를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계기가 될 아쿠아리움을 유치하도록 상호 협조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오상덕 엠케스 대표는 “부산역광장 지하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은 기존 아쿠아리움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인 도심형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부산의 새 명물이 될 부산역광장 아쿠아리움 건립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