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상반기 자동차 판매 1위 탈환, 세계시장서 454만대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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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상반기 세계 최대 자동차 ‘셀러’ 위상을 되찾았다.
GM은 올 들어 6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454만대의 신차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신차 판매 대수가 8.9%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의 372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도요타는 지난 3월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판매 대수도 10.8% 감소했다. 도요타의 실적은 독일 폭스바겐의 413만대보다 적은 것이다.
GM은 금융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2009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520억달러에 달하는 긴급 구제금융 지원, 구조조정 노력으로 회생한 바 있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진을 틈타 올해 4년 만에 다시 세계 제1의 자동차 메이커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GM은 이 회사 주 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판매를 늘렸다. 작년 말 다른 기업보다 앞서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연료 효율성이 높은 중소형차 개발에도 적극성을 보여 왔다. GM의 전 세계 판매 점유율도 1년 사이 11.6%에서 12.2%로 높아졌다.댄 애커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GM의 연비 경제성과 디자인, 품질 등에 대한 투자가 점유율 증대와 실적으로 입증되면서 전 세계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