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9일 FOMC 정례회의…투자자 '촉각'

이번주 뉴욕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투자자들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어떻게 반응할지 여부다. S&P는 지난주 시장을 감안해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지난 5일 증시 마감 후 발표했다. 주말 동안 이 소식을 어떻게 해석할지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셈이다. 지난주에는 S&P500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한 주 동안 843억달러 증발하고 다우존스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고된 한 주를 보냈다.

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그렇지 않아도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 또 하나의 심리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신용등급 강등은 예견됐던 일이기 때문에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맞선다. 분위기는 후자 쪽 목소리가 조금 더 지배적이다. 캔터피츠제럴드의 시장전략가인 마르크 파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장은 뉴스를 잘 소화해낼 것"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이미 시장은 잠재적인 강등에 반응해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 한번의 경기부양에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빠졌다는 확실한 진단이 나오지 않는 한 FRB가 행동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도 관심거리다. 유럽 부채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