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후스타 이소룡 명함 1장에 400만원

홍콩서 경매…유품 13점 팔려

쿵후스타인 이소룡(사진)의 명함 한 장(윗사진)이 홍콩 경매에서 3만홍콩달러(400만원)에 낙찰됐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이소룡의 유품 13점이 177만9000홍콩달러(2억3000만원)에 모두 팔렸다. 특히 이소룡의 팬을 자처하는 한 부동산 회사 임원이 그가 미국에서 쿵후를 지도할 때 사용한 명함 한 장을 3만홍콩달러에 사들였다. 명함을 산 앨버트 웡 미드랜드홀딩스 부회장은 "이 명함은 당시 해외에 알려지지 않았던 쿵후를 전파하려는 그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경매에서 이소룡의 유품 5점을 26만홍콩달러에 구입했다.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유품은 이소룡이 유작인 '사망유희'에서 입었던 남색 재킷으로 60만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 옷을 사들인 미국인 그레그 매닝 씨는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날아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소룡의 유품을 구입하는 데 560만달러를 쓴 열혈 팬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966년 이소룡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스페인의 한 팬에게 40만홍콩달러에 넘어갔다. 편지는 이소룡이 TV 시리즈물인 '그린 호넷'에서 조연인 '가토' 역에 캐스팅된 사실을 친구에게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