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부동산 시장 영향…주택매매ㆍ분양 회복세에 '찬물'…전세난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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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시장 침체로 위축된 매수세를 더 냉각시키며 매매 ·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만든다는 점에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은 금융시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움직인다"며 "해외 금융시장의 공포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가 기대됐던 주택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파트 매수를 생각했던 소비자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돼 당분간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가 연상돼 매수자들로선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세로 머물려는 경향이 두드러져 전셋값 오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매수세는 위축되고 전세 수요는 늘어 전세난을 심화시킬 것이란 얘기다.
신규 분양시장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줄고,금융사들의 중도금 대출이 더 깐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양마케팅 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음달 시작되는 가을 분양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규제 완화 등의 추진으로 소진 속도가 빨랐던 미분양 시장도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는 소비자들이 보수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게 마련"이라며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인 분양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사장은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공공사 발주 급감 등으로 수주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또 다른 경영 애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은 금융시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움직인다"며 "해외 금융시장의 공포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가 기대됐던 주택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파트 매수를 생각했던 소비자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돼 당분간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가 연상돼 매수자들로선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세로 머물려는 경향이 두드러져 전셋값 오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매수세는 위축되고 전세 수요는 늘어 전세난을 심화시킬 것이란 얘기다.
신규 분양시장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줄고,금융사들의 중도금 대출이 더 깐깐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양마케팅 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음달 시작되는 가을 분양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규제 완화 등의 추진으로 소진 속도가 빨랐던 미분양 시장도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는 소비자들이 보수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게 마련"이라며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인 분양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사장은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공공사 발주 급감 등으로 수주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또 다른 경영 애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