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2013년 DSLR 시장 넘어설 것"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올 매출 2500억원 달성"
"연초에 한국 미러리스 시장의 5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최근 발매한 E-P3가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순항 중입니다. 덕분에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25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입니다. "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사진)은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역량을 쏟아부은 것이 주효하고 있다며 7일 이같이 자신감을 피력했다. 방 사장은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가면서 카메라 시장이 네 배로 커졌듯이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도 미러리스 카메라로 넘어가면서 또 한번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전문 사진가들이 쓰는 DSLR 카메라와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DSLR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면서 본체 안의 반사경을 없애 크기를 콤팩트 카메라 정도로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였다.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겁니다. 2013년에는 60% 선까지 성장해 DSLR 카메라를 넘어설 것입니다. "

하지만 콤팩트 카메라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방 사장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콤팩트 카메라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도 쉽지 않아 가격을 낮춰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 대중화로 카메라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역설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정말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도 커져 고급형 카메라 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방 사장은 향후 카메라 업체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 기술인 광학기술 보유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학기술이 없는 전자업체가 카메라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