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한국 CDS프리미엄 8개월 만에 최고 115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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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가산금리도 상승한국의 대외 신용위험도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발행한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기준 115bp(1bp=0.01%포인트)를 기록,지난해 11월30일 122bp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100bp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부채 한도 조정협상 마감일로 국가 부도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2일부터 나흘간 14bp 급등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짐을 뜻한다. 최근 CDS 프리미엄이 오른 것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여파가 세계 금융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됐다.
외평채 가산금리(2014년물)도 4일 155bp까지 올라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신인도가 떨어질수록 높아진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로 6월 말에 정점을 찍은 뒤 진정 추세에 접어든 듯했지만 미국경제의 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면서 다시 오르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