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 증시, S&P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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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공포의 한 주를 보냈던 뉴욕 증시의 불안감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장이 끝난 후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이다.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될 개연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5일에는 개장 전 전해진 7월 고용 지표 개선 소식에 투심이 개선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3포인트(0.54%) 오른 1만1444.61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S&P500지수는 약보합세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 가까이 밀렸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일 장 마감 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은 최고등급을 잃었고 독일, 프랑스, 홍콩(AAA 등급 국가들) 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S&P는 성명서에서 등급 하향의 이유로 "의회와 미국 행정부가 합의한 재정 건전화 계획이 미국 정부의 중기 부채수준을 안정화시키는데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S&P는 재정적자 감축 규모의 조건으로 4조달러를 제시한 바 있으나 미국 정치권은 10년래 2조4000억달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고 등급을 잃은 미국 증시의 향배에 대해서 시장 전문가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미 S&P를 비롯한 3대 국제 신평사들이 재정 적자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압박해 온 만큼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더블딥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P의 신용 등급 강등은 실수라고 판단한다"면서 3년래 경제가 침체국면을 겪는 리셉션(경기침체)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되풀이했다.
버핏 회장은 "더블딥 우려는 과하고 이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대량 매물이 나오는 것은 결국 시장 투심 위축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오는 9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더블딥 우려로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만큼 정책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2차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미국의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에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미국의 경기 부양책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의 정책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들은 7일(한국 시간) 오전 7시 긴급 전화회담을 열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선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 채무문제 외에 미 국채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러화 신뢰 회복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지난주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5일에는 개장 전 전해진 7월 고용 지표 개선 소식에 투심이 개선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3포인트(0.54%) 오른 1만1444.61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S&P500지수는 약보합세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 가까이 밀렸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일 장 마감 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은 최고등급을 잃었고 독일, 프랑스, 홍콩(AAA 등급 국가들) 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S&P는 성명서에서 등급 하향의 이유로 "의회와 미국 행정부가 합의한 재정 건전화 계획이 미국 정부의 중기 부채수준을 안정화시키는데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S&P는 재정적자 감축 규모의 조건으로 4조달러를 제시한 바 있으나 미국 정치권은 10년래 2조4000억달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고 등급을 잃은 미국 증시의 향배에 대해서 시장 전문가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미 S&P를 비롯한 3대 국제 신평사들이 재정 적자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압박해 온 만큼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더블딥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P의 신용 등급 강등은 실수라고 판단한다"면서 3년래 경제가 침체국면을 겪는 리셉션(경기침체)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되풀이했다.
버핏 회장은 "더블딥 우려는 과하고 이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대량 매물이 나오는 것은 결국 시장 투심 위축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오는 9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더블딥 우려로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만큼 정책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2차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미국의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에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미국의 경기 부양책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의 정책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들은 7일(한국 시간) 오전 7시 긴급 전화회담을 열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선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 채무문제 외에 미 국채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러화 신뢰 회복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