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붕괴]윤지호 "과도한 주가 하락…밸류에이션 매력있어"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내준 8일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금은 오버슈팅(과도한 하락) 구간"이라는 진단을 내 놨다.

윤 팀장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안 좋은 뉴스임은 분명하지만 위기를 증폭할 만한 이벤트도 아니다"라며 "달러화 자산의 신뢰가 무너지고 금리가 급등, 이로 인해 리세션(경기후퇴)에 들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지만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당장 미국 국채를 대체할 투자 대안을 찾기 힘든데다 지난 2일 무디스와 피치 2개사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최근 과도한 주가 급락의 이유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중요하다고 윤 팀장은 지적했다.

그는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미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며 "추락의 공포가 진정되면 이후에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윤 팀장은 "위험을 선택한다면 바로 지금"이라며 "확정 손익 기준으로 2003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에 해당하는 1920선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으로 놓고 볼 때 1920선 전후에서의 주식 비중확대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 범위는 3% 전후(1870포인트)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