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공사,프랑스 GDF수에즈에 투자

[0730]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GDF수에즈에 투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은 9일 CIC가 GDF수에즈 탐사·생산 부문의 지분 30%를 30억유로(4조6600억원)에 사들이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빠르면 10일 열릴 GDF수에즈의 실적발표 때 협상결과가 공개될 수 있다” 며 “이번 협상에는 GDF의 중국및 아시아시장 진출에 CIC가 협력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GDF수에즈의 탐사·생산 부문은 천연가스와 관련이 있는 사업부서다. 지난해 이 사업부의 매출은 15억9000만유로로 GDF수에즈 매출의 1.9%에 그쳤다. 그러나 GDF수에즈가 유럽 최대의 천연가스 유통업체인데다, 수처리 전력 에너지 부분에서 중국 기업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DF수에즈는 과도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내년 말까지 100억유로의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CIC는 2009년 이후 주로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중국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올해도 CIC는 미국 전력회사인 AES에 16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5%를 사들인 것을 비롯 오일샌드 업체인 펜웨스트에너지(4억1600만달러), 체사픽커에너지(2억달러) 등에 투자를 했다. CIC는 지난해 말 현재 41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투자로 1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